[산토리 위스키 로얄 SR]일본 위스키

이제부터 산토리 위스키의 진짜 시작이다. 섞어 먹지 말자. 그냥 먹자.

 

산토리 위스키 라인 중에 고급으로 친다는 로얄도 일본가서 돌아올 때 하나 들고 왔다.

여행 경비 이슈가 있어서 로얄 중에서도 고~~~~급라인은 사오지 못했지만 SR로 하나 들고 왔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뿌듯하다.

산토리 로얄 위스키는 일본 위스키의 아버지라 불린다는 산토리 초대 마스터 블렌더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병모양은 술주(酒)모양에 마개는 일본 신사의 도리이를 본따 반들었다는 썰이 있는데

병모양과 마개는 꽤 일리있는 말인 것 같다. 뭐 맛만 있으면 뭔들.

산토리 올드도 그렇고 로얄도 그렇고 전통이 있는 위스키라서 그런지

병들의 모양은 독특하고 엔틱한 느낌을 가지고 있긴 하다.

측면을 봤을 때 갈색을 띄고 있는데 병자체의 색과 위스키의 색이 합쳐져서 더 찐한 갈색 빛이 돈다.

뒷면엔 일본어로 막 적혀 있는데 번역기를 돌리면

일본인의 이상적인 맛을 계속 추구한 초대 마스터 블렌더의 마지막 작품이란 설명과

화려하고 달콤한 향기와 입안에서 겹겹이 펴지는 기품있는 맛을 즐겨보라는 말이 있다.

원재료는 몰트,그레인 도수는 43%, 용량은 700ml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독특한 뚜껑 모양인데 은근히 그립감도 좋고 손에 감기는게 고급진 감성이 있다.

산토리 보급형들과는 다르게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신기하다.

병을 열었을 때 코르크마개와 병안에서 풍기는 알싸하고 은은한 위스키 향가기 은근 감미롭다.

향기부터 부드러움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잔에 살짝 부어 빙빙 돌려가면서 향기좀 맡아보면 과일향기? 꽃향기 비슷하게 향기가 나는데 와인 같은 느낌이다.

색은 쨍한 노란색이라고 해야되나? 갈색이라고 해야되나? 오렌지 색과 골드색의 중간쯤 어딘가 느낌이다.

니트로 먼저 마셔보는데 쨍한 알콜 도수와 함께 달고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술 좋아하는 분들은 위스키 먹으면서 음~하고 마시던데 40도 이상 술을 그냥 음하고 먹기에는 쓴이에겐 익숙하지 않다.

그치만서도 달콤하고 고소함 만큼은 입안에서 확실히 느낄 수 있고 입안에 맴도는 향기 만큼은 확실히 좋다.

잔을 돌려가면서 위스키를 살살 돌려보면 특이하게 점도도 살짝 느껴진다.

쓴이는 술알못이니깐 온더락으로 마셔보는데 알코올의 싸한 향이 사라지고 위스키가 한결 부드러워 진다.

물론 향기가 조금은 죽는 건 있지만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니트든 온더락이던 하이볼이든 먹는건 각자의 재량으로 ㅎㅎ.

일단 전반적으로 산토리 가쿠빈, 올드에 비해서는 확실히 월등하다.

올드도 맛나다고 생각했는데 가성비를 따져서 이지 로얄을 먹고 난 후에 올드라면 별로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위스키 자체에서 나는 향기도 플로럴하고 점도도 있고 단맛도 강해서 부드러운 맛의 위스키를 좋아하면 추천할 듯 하다. 12년, 15년 로얄도 있다던데 그건 얼마나 맛있을까? 괜히 더 궁금해지게 만드는 로얄 SR이라고 하겠다.

그래도 로얄 시리즈 중 가성비 짱짱이니 추천하면서 마무리 하겠다. 그럼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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